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빡빡한 살림살이에도 항상 기대이상의 성과를 낸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나고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활동한 박태하 감독이 오랜 지도자 공백을 깨고 부임했으나 큰 혼란 없이 선전하고 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득점 빈도가 상당히 높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꾸준히 쟁쟁한 선수들을 공급받는 김천 상무가 2위(5승1무2패·승점 16)에 올라있는 가운데 구단 사상 첫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 HD가 4승2무1패, 승점 14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레이스를 펼칠 수는 없게 됐으나,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진출로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임을 고려하면 안정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울산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개막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에 그친 뒤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이 물러난 전북은 2승3무3패, 승점 9로 9위에 머물고 있고, 대전하나는 1승3무4패, 승점 6으로 최하위(12위)에 그치고 있다.
그렇다고 포항이 압도적 강자인 것도, 전북과 대전하나가 절대 약체인 것은 아니다. 순위 간 격차가 아직은 크지 않다. 선두부터 최하위까지 승점 11점차는 반환점을 돌 때쯤이면 뒤집힐 수도 있다.
물론 승점 3의 가치는 그만큼 커졌다. 한 경기만 마쳐도 순위표가 요동치고 있다. 강원FC의 도약이 단적인 사례다. 7라운드까지 함께 중하위권 다툼을 벌이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홈 8라운드에서 4-1로 대파하며 단숨에 4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북도 광주FC~대전하나와 ‘강등권 벨트’를 형성하다가 8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확보했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