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왼쪽에서 2번째)와 한엄지(왼쪽에서 3번째)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우리은행은 BNK를 80-75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WKBL
아산 우리은행이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은행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2차전에서 22점·10리바운드를 올린 김단비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부산 BNK 썸을 80-75로 제압했다. 전날(8월 31일) 히타치를 66-62로 꺾은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BNK는 1패를 기록했다.
1쿼터 BNK가 예상밖의 스타팅 멤버를 내세워 강력한 수비로 리드를 잡았다. 8-0까지 앞섰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재정비에 나서 추격을 시작했고, 21-21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BNK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41-39, 2점차로 앞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3점포를 앞세워 전세를 뒤집었다. 김단비, 심성영(10점), 이명관(12점), 미야사카 모모나(9점)가 번갈아 3점슛을 적중시키는 등 외곽포가 호조를 보여 61-51로 앞섰다. 하지만 BNK가 3쿼터 막판 추격해 우리은행은 64-59, 5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승부처가 된 4쿼터 우리은행은 3쿼터 막판 휴식을 취한 김단비를 투입했다. BNK도 베스트 멤버로 맞대응했다. 우리은행이 달아나면 BNK가 추격하는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우리은행은 심성영과 김단비의 득점 호조로 승리를 낚았다.
앞서 벌어진 B조 경기에선 인천 신한은행이 후지츠(일본)에 55-76으로 완패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 10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1개도 넣지 못하는 등 슈팅 난조 속에 5-24, 19점차로 끌려갔다. 재정비하고 2쿼터부터 추격에 나서 서서히 격차를 좁혔다. 4쿼터 초반에는 47-54, 7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높이와 스피드 싸움에서 앞선 후지츠가 격차를 더 벌리며 경기를 끝냈다.
신한은행에선 구슬이 12점, 신지현이 9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재일교포 센터 홍유순은 18분여를 뛰며 4점·6리바운드를 올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