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선장과 미슐랭 출신 쉐프 나카무라 코우지의 컬래버레이션.
주식회사 더캡틴이 운영 중인 ‘손선장’은 수산시장 소매 매출 1위에 오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슐랭 출신 쉐프 나카무라 코우지가 수석연구쉐프로 합류해 숙성회 연구와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더캡틴의 성장세는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2023년 설립된 더캡틴은 ‘수산시장의 미래’을 만들겠다는 송한웅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송 대표는 일본 와세다대와 중국 베이징대를 졸업한 법학도로, 해군 학사장교 복무 중 참수리 고속정을 타고 전국 어시장을 누비며 수산업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전통 수산시장에 혁신적인 기술과 콘텐츠를 접목해 대중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고자 더캡틴을 창업했다.
더캡틴의 차별화된 전략은 명확하다. 기술과 콘텐츠를 시장에 더해 시장의 매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더캡틴은 수조 속 1℃ 해수에서 숙성한 생선회를 개발해 판매 중인데, 이 방식은 기존 냉장 숙성 대비 식감과 맛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정 온도로 횟감 전체를 고르게 숙성시켜 온도차로 인한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더캡틴이 개발한 저울 연동 키오스크 시스템은 ‘물치기’나 ‘저울치기’와 같은 부정적 관행을 차단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여기에 갑각류 수율계측기는 인공지능과 스펙트로미터 적외선 기술을 활용해 대게나 킹크랩의 등급을 자동으로 분석, 일반 소비자도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숙성 참치회
더캡틴은 자사 브랜드 ‘손선장’을 통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도 빠르게 공략 중이다. 전용 웹·앱을 통해 주문은 물론, 낚시게임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수산물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도했다. 이 ‘게임화된 쇼핑 경험’은 출시 한 달 만에 33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더캡틴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히스토리벤처투자, 로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억 5000만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소래포구에 직영 2호점을 오픈하고, 가락·안양·부천·구리 등 수도권 주요 수산시장으로 확장을 예고했다. 특히 수도권 2시간 이내 배송 체계를 구축해 온·오프라인 통합 물류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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