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크릿’ 송윤아 “엄마준비 착착”

입력 2009-11-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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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개봉하는 새 영화 ‘시크릿’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예고한 송윤아는 실제에서나 극에서나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것에 만족해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품절녀’ 송윤아가 달라졌다…왜?
영화 ‘시크릿’ 살인용의자 아내역…긍정 이미지 탈피
“시나리오 단숨에 읽어…엄마로 팬 뵙는건 당연한 변화”
송윤아는 “변화”를 말했다.

그리고 억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변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그녀의 삶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배우 설경구와의 결혼. “벌써 반년이 흘렀다”는 말로 송윤아는 ‘품절녀’가 됐다는 신상의 변화를 표현했다. 배우로서도 그녀는 ‘달라졌음’을 예고하고 있다. 12월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시크릿’(감독 윤재구)이 그것. 여태껏 송윤아가 보여준 이미지가 주로 ‘밝은 긍정’이었다면, 스릴러란 장르에 살인 용의자란 극중 캐릭터는 분명 변화를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변하고 싶어 한다. 송윤아 역시 “그러한 갈증”이 있었다.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지난 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우연찮게 소속사 사무실에서 발견하고는 소파에 앉아 단번에 읽어 내렸다”고 했다.

특히 “영화의 제목에 눈길이 갔다”고 했다. 당시 영화 제목은 지금의 ‘시크릿’이 아닌 ‘세이빙 마이 와이프’였다. ‘비밀’을 감추고 있는 ‘아내’의 이야기라….

송윤아는 영화 ‘시크릿’에서 아내이자 엄마이기도 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아내이기에 앞서 ‘엄마’란 역할에 남다른 의미를 스스로 부여했다.

자신의 연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 ‘시크릿’을 가운데 놓고 전작인 SBS 드라마 ‘온에어’, 그리고 내년 초 공개하는 영화 ‘웨딩드레스’에서 송윤아는 엄마로 등장한다. 이렇듯 최근 세 작품의 공통점을 스스로 짚으며 그녀는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활짝 웃어보였다.

“억지스럽지 않게, 이젠 한 아이의 엄마로 팬들을 찾아갈 수 있게 됐죠. 연기자로서 (물리적) 나이가 드는 것과 때를 맞춰 간다는 게 저로선 고마운 일이에요.”


송윤아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쑥스러운 웃음으로 구체적인 대답을 대신했다. 그녀는 다만 결혼 생활이 자신도 모르게 “변화를 가져다주었으며” 일상을 들여다보면 보통의 부부와 크게 다를 바 없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설경구와의 부부 생활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대신해 그녀는 스스로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여배우로서 살아가기 힘들 때 어떻게 하는가’란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송윤아는 “이와 관련된 생각을 요즘 많이 한다”고 했다. 그녀가 내린 결론은 밝은 긍정의 대명사인 송윤아다운, 그리고 거기에 원숙함을 더한 것이었다.

“배우로서 살아가기 힘들 때 어떻게 하는가. 그만 두고 싶을 때도 있겠죠.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연기를 하는 이유는…, 힘겨움을 감수하더라도 그 이상으로 이 일이 좋기 때문이겠지요. 지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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