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출석 이병헌 “그 동안의 침묵, 음모에 휩싸였다고 생각해서…”

입력 2010-07-14 21: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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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40)이 증인으로 출석해 법정에 나타났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524호에서 열린 강병규 외 2인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 공갈 등) 속행 공판.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을 위해 증인으로 출석한 이병헌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서울중앙지법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병헌은 100여명의 취재진의 질문공세에 아무런 대답없이 서둘러 공판장으로 들어갔다.

이후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 된 공판을 마치고 법정에서 나온 이병헌은 “법적으로 했으면 간단했을 것인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그래서 음모처럼 보여진 것 같다.지금까지 한 마디도 안했던 것은 너무 어이없는 음모에 휩싸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걸 사실대로 증언했다. 조만간 모든 진실이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병헌에 이어 모습을 드러낸 강병규(38)는 “오늘 이병헌씨를 참 어렵게 만났다. 이병헌씨는 본인도 피해를 봤고, 본인에게 피해를 준 사람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씀을 참 잘하시고 목소리도 좋으셨다. 초지일관 어떤것은 강하게, 또 어떤 것은 애매하게 답했다”며 “이병헌이 미워한 사람이 저인지, 전 여자친구 권모씨인지, 또 다른 사람인지 알수가 없어서 답답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핵심관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 모씨를 증인으로 소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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