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시대에 아이 셋 뒀으니 ‘애국자’라고요? 하하하”
하음, 하랑, 하율 등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션-정혜영 부부. 연예계 대표적인 다둥이 가족인 이들은 세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이 헤아릴 수 없다며 행복한 표정이다.
■ 션·정혜영 부부 매일 미소짓는 이유는?
아이가 한명일때 행복은 2배가 돼고
둘일때 10배가 됐죠
셋이 된 지금은 그 행복 헤아릴 수 없어
“아이가 하나일 때는 삶의 행복이 두 배가 됐고, 아이가 둘 일 때는 10배가 됐습니다. 그리고 셋째 아이가 생긴 지금, 우리 가정에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행복이 찾아왔습니다.”
갈수록 떨어지는 출산율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도 지키기 어려운 요즘. 셋 이상의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이 출산율을 높여주는 새로운 ‘애국자’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연예계에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즐거운 다둥이 가족이 많아졌다. 2004년 결혼 후 하음, 하랑, 하율이라는 세 명의 소중한 보물을 얻은 가수 션과 연기자 정혜영 부부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잉꼬부부이자 대표적인 다둥이 가족.
가수와 연기자로, 그리고 세 아이의 아빠와 엄마로 살아가는 두 사람을 만나 어제보다 더 행복하다는 오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션-정혜영 커플이 세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행복함이 가득 하다.
2004년 10월8일 결혼한 션-정혜영 부부는 2006년 첫 딸 하음이를 낳았고, 2007년 둘째 하랑이, 2009년 셋째 하율이를 얻었다.
“놀이터에 아이 셋을 데리고 나가면 어르신들이 ‘기특하다’고 하세요. 칭찬 받을 일도 아니고 아직 부족한 부모인걸요. 하지만 그럴수록 더 사랑스러운 아이들로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정혜영)
션과 정혜영은 맞벌이 부부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생활이 불규칙한 점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까 두 사람은 스케줄을 서로 조정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 중에 한 명은 꼭 아이들과 함께 있으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아이들도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거든요. 나와서 일을 하는 사람도 걱정을 하지 않게 서로를 배려하는 거예요.”(션)
두 사람은 결혼기념일이나 아이들의 생일 때 마다 그 기쁨을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하음이와 하랑이, 하율이의 돌 때는 잔치 대신 매일 조금씩 모은 돈을 아픈 아이들의 수술비에 보태거나 불우한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삶으로 직접 보여주는 사랑이 더 큰 사랑을 낳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션과 정혜영의 육아법
션-정혜영 부부는 결혼을 약속할 때 네 명의 아이를 낳기로 했다. 결혼 전부터 자신들에게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롤모델 이재철 목사에게 받은 영향이었다.
“이재철 목사님이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 가정인지를 보여주셨어요. 목사님은 결혼 후 네 명의 아이를 낳으셨는데 한결같이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지만 권위적이지 않고 친구 같은, 하지만 그 속에 늘 존경과 사랑이 있는 모습을 보고 그분들을 본받아 살고 싶다는 결심을 했어요.”(션)
그리고 두 사람은 첫째 하음이를 키울 때 보다 둘째 하랑이, 셋째 하율이를 키우면서 조금씩 육아에도 노련해지고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실수도 많았죠. 그런데 첫째가 크고, 둘째가 생기고, 지금 셋째를 키우면서 육아는 훨씬 더 쉬워졌어요. 서로가 서로를 키운다는 표현이 맞을까요?(웃음) 형,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막내 하율이는 정말 몇 개월 만에 쑥쑥 자란 것 같아요.”(정혜영)
● 자신들의 삶도 소중히 여긴다…가수 션, 배우 정혜영, 여자 정혜영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부모 스스로의 삶에는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이를 낳지 않고 자신들의 삶을 즐기겠다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션-정혜영 부부는 자신의 삶을 가꾸는 것도 가족의 행복을 지킬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저는 혜영이가 아내, 엄마의 모습 외에 배우와 여자로서도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행복해야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넘치는 거고 가족도 행복할 수 있거든요. 친구들을 만나 수다도 떨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봐요.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 션의 부인이지만 아름다운 여배우 정혜영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지금은 아이들 옆에 있어주고 싶어 ‘아빠’ 션에 집중하고 있지만 곧 무대에 서서 ‘힙합 뮤지션’ 션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션)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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