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무한도전' 팬들이 가장 꺼리는 상상은 이 프로그램이 어느날 문을 닫고 사라지는 일일 것이다. 또한, 멤버들 역시 각종 공식 행사와 방송에서 '무한도전'의 마지막을 이야기하며 그 후에 다가올 후폭풍을 걱정했다.
하지만 최근 '무한도전'의 기세를 보면 이런 걱정은 시기상조인 듯 하다. 가요제에 이어 '배달의 무도'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웃음과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무한도전'의 수명과 시청자들의 애정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무한도전'의 이같은 승승장구에는 이들을 저지할 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큰 이유를 차지한다. 매번 다른 콘셉트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무한도전'과 호각으로 싸울 대항마가 없다는 것.


이런 현상은 일종의 '무도포비아' 혹은 '무도 공포증'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과거에는 토요일 저녁 예능 1위인 '무한도전'을 타도 대상으로 삼은 프로그램들이 종종 등장했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2위에 머물더라도 자체 시청률을 경신한 것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무도포비아'는 분명히 존재한다. 패기 넘치는 신입 예능 PD들은 물론이고 노련미와 노하우를 지닌 중견 PD들도 '무한도전'과 같은 시간대에 맞대결을 벌이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자세를 뭐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PD들도 직접 자신의 머리로 짜내고 회의를 통해 다듬어서 만든 프로그램 아닌가. 기껏 고생해 만든 프로그램이 '무한도전'과 붙어서 실패작이 되는 위험부담을 안고 싶겠느냐"고 설명했다.
다른 방송 관계자는 '무한도전'에 대해 "이길 수 없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겨서는 안되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일부 극성 팬들이 '무한도전'을 위협하는 프로그램을 깎아내린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한때 '1박 2일 시즌1'과 '무한도전' 팬들이 서로 신경전을 벌인 일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무한도전'과의 정면대결이 적지 않은 배짱이 요구되는 일임을 짐작케 했다.
그러나 이런 '무도포비아'를 '무한도전'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이 프로그램은 폐지 위기까지 겪어가며 꾸준히 자기의 길을 걸었고 그 덕에 지금의 영향력을 얻어냈다. 결국 '무한도전'이 누리는 지금의 인기는 거저 따낸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에 '무도포비아'를 극복하는 일은 현업에서 뛰고 있는 예능 PD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세상에는 영원한 강자도 없고, 영원한 약자도 없는 법이다. '무한도전'을 딛고 토요일 저녁 예능판의 새로운 제왕이 될 프로그램은 언제쯤 볼 수 있게 될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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