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가격리 어긴 나대한, 결국 국립발레단 해고

입력 2020-03-16 21: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종합] 자가격리 어긴 나대한, 결국 국립발레단 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가격리를 어기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나대한이 결국 국립발레단에서 해고됐다.

국립발레단은 16일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나대한을 비롯해 자가격리 지시를 어긴 단원들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나대한은 해고됐으며 김희현은 정직 3개월을, 이재우는 정직1개월 처분을 받았다.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일과 15일 대구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한 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2주간 단원 전체의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수일 내 예정됐던 공연도 모두 취소했다.

하지만 나대한은 자가격리 지시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논란 이후 나대한은 자신의 SNS를 폐쇄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옳지 않은 상황이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나대한의 여자친구도 SNS를 닫았다.

또 다른 단원 김희현과 이재우는 격리 기간에 사설 기관 특강을 진행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휩싸였다.

국립발레단을 이끄는 강수진 감독은 2일 국립발레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나대한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단원들의 물의에 대해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국립단체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며, 이번 사태를 국립발레단을 쇄신하는 기회로 삼고, 기강 확립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