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가입자 97만 명 감소” …‘기묘한 이야기’ 덕 예상보다 적어

입력 2022-07-20 1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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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 2분기(4월~6월)에 가입자 97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2분기 가입자 감소 규모를 200만 명으로 추산했으나 실제 고객 이탈 규모는 예상치 보다 적었다. 인기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새 시리즈가 가입자 유출을 막는데 힘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북미에서 130만 명,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76만7000명의 가입자를 잃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입자가 100만명 이상 증가하며 가입자 수 감소폭을 줄였다. 전 세계 가입자 수는 2억2070만 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디즈니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에 따른 경쟁심화, 포화상태에 이른 미국 시장, 팬데믹 특수 종료,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는 점 등을 가입자 수 감소 이유로 봤다.

이날 함께 발표한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8.6% 증가한 79억7000만 달러(약 10조4000억원)였다.

성장 기대감이 꺾이면서 올들어 넷플릭스의 주가는 60%이상 빠진 상태. 넷플릭스의 2분기 가입자 감소 폭이 예상보다 작게 나오자 발표 몇시간 후 주가는 7% 가까이 올랐다.

지난 1분기에 2011년 이후 가입자가 처음 감소한 넷플릭스는 하반기 다시 가입자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신규 가입자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확대와 수익 증대를 위해 내년 초 광고 삽입형 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가입자들이 계정 공유를 하지 못하도록 단속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중에는 추가 요금을 내면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방침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를 위해 1년에 투입해야 할 비용이 250억 달러로 추산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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