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개봉되는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엠스틸’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
‘뉴진스를 방패막이로 내세우지 말라!’
순수한 뜻의 위로와 응원이 지지로 확대해석되는 것에 대한 ‘경계’ 의미가 짙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자신의 SNS 상에 후배 뮤지션 뉴진스를 지칭하는 듯한 응원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해석상의 ‘설왕설래’가 벌어지자 ‘재차’ 게시물을 게재, 이를 바로잡으려는 듯한 행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들을 이용하지 말라’(Don’t Use Them)가 그의 속뜻이다.
이런 글과 맞물려 정국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자신의 뜻을 보다 명확히 전달했다.
빅히트 뮤직 측은 14일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국이 14일 ‘2차례’에 걸쳐 SNS를 통한 의견 피력에 나선 배경은 최초 메시지가 자신의 ‘의도와 달리’ 해석되고 있는 점에 대해 ‘바로 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국은 이날 오전 그가 직접 운영하는 반려견 SNS계정에 “아티스트는 죄가 없다”(Artists are not guilty)는 문장과 함께 뉴진스 다섯 멤버를 상징하는 듯한 형형색색 하트 이모티콘을 나란히 표시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피드와 맞물려 일각에선 민희진-어도어 사태와 관련해 어도어 소속 뮤지션 뉴진스가 직접 의사 표시에 나선 이른바 ‘유튜브 입장 표명’을 연결 짓고 나서 때아닌 논란을 부추겼다.
지난 달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통해 민희진 전(前) 대표가 사내이사로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에 전념토록 하는 보직 이동을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일방적”이라 주장했지만, 어도어 측은 “안건 통지부터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사회 결의 직후 지난 11일엔 뉴진스가 유튜브에 등장 ‘입장문 낭독 형식’으로 의사 표시에 나서 파장을 키웠다. 뉴진스는 구체적으로 민희진 현 사내이사가 대표로 있던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를 언급하곤, ‘25일’이란 구체적 시점까지 못박고 “돌려 놓으라” 요구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