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지옥의 맛’ 통했다

입력 2024-10-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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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 캡쳐

SBS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 캡쳐

박신혜의 통쾌한 매력이 안방극장에 통했다.

박신혜가 주연한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청률 6.8%(닐슨코리아)로 출발해 최근 4회 방송에서 9.7%까지 상승했다.

드라마가 흥행 상승세를 탄 것은 시청자들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소재와 ‘박신혜 원맨쇼’에 가까운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 덕분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옥에 있던 악마가 인간 세상에 내려와 죄인 10명을 지옥으로 보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판사의 몸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드라마다. 박신혜는 악마가 빙의한 판사 강빛나 역을 맡았다.

그동안 주로 선보였던 참고 또 참는 ‘캔디형’ 캐릭터 모습은 오간 데 없고, 누구의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직진형’ 스타일로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악마 판사’가 된 박신혜는 극악무도한 죄인에게 ‘지옥의 맛’을 보여준다. 법정에서 일부러 무죄를 선고한 후 죄인에게 “나쁜 사람은 벌 받아야 한다”며 무자비하고 악랄한 판정을 내린다.

데이트 폭력을 일삼는 남자와 보험금을 노려 남편들을 죽이고 아동학대를 서슴지 않는 죄인들을 잔인할 정도로 처단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있다. 실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 에피소드들이 등장해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잔인한 폭행과 불도장으로 죄인 낙인을 찍는 등의 장면이 보기 힘들다는 일부 반응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매회 패션쇼에 가까울 정도로 박신혜의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도 소소한 볼거리로 꼽히고 있다. “모든 대출을 받아” 옷과 구두 등 명품을 사는 데 다 쓰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회당 많게는 10벌 이상 다른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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