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조, 음주운전 톱스타→리얼 부성애까지…고퀄리티 열연 (아들이 죽었다) [TV종합]

입력 2024-10-09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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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음주운전 톱스타에서 절절한 부성애의 아버지까지 장승조가 두 남자의 상반된 일생을 깊게 담았다.

8일 방송된 장승조 주연의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O’PENing 2024)의 다섯 번째 작품 ‘아들이 죽었다’는 톱배우가 불가피하게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 ‘아버지를 연기하며 아이를 지켜라’라는 미션을 받고, 어느새 진짜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들을 사랑하게 되며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장승조는 대한민국 톱배우 강태환 역을 맡아 극중 현실의 톱스타와 가상 현실 속 소시민 아버지의 삶을 오갔다.

만취 상태로 대리를 불렀고 뒷좌석에서 잠을 청했는데 눈을 떠보니 운전석이었다. 톱스타 강태환(장승조 분)이 음주 운전으로 기소당했다. 강 씨는 중요한 작품을 앞두고 외부에 사실을 감추기 위해 검사와 모종의 거래를 한다. 공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법무부에서 개발 중인 가상현실 프로그램에 접속해 아버지 연기를 하기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홀로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 아파트 경비로 생계를 유지하고 아들을 바라보고 사는 아버지로서 강태환은 점차 톱스타의 현실을 잊은 채 가상현실에 빠져든다. 가상현실 속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린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고 성장해 나간다. 아들에 대한 애정은 날로 커져 가상현실 밖에서도 아들을 걱정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아들이 죽는 순간, 강 씨의 과거 죄악이 드러났다.

아들을 죽인 건 바로 자신이었다. 20년 전 강태환의 음주 운전으로 사망한 아이와 아이아버지의 삶을 강태환이 가상 현실로 살았던 것. 역지사지로 피해자 아버지의 삶을 살고 나서야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죄의 무게를 깨달았다. 장승조의 열연은 극중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를 넘어 극 밖 현실 경각심까지 일깨웠다. 짙은 부성애로 흘러 보인 눈물은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화면 밖까지 전했고 무거운 여운을 남겼다.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사진=장승조 tvN 드라마 ‘아들이 죽었다’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 2024’ 제공)


톱스타 강태환과 가상현실 속 아버지 강태환. 장승조는 세밀한 감정 열연으로 상반된 삶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점차 아버지가 되어가는 장승조의 모습에 그가 겪을 뒤늦은 후회와 슬픔의 서사가 켜켜이 쌓여갔고 아이의 죽음에 오열하는 감정에는 숨쉬기조차 어려운 먹먹함을 느끼게 하며 그 감정을 따라 현실에 이르러 묵직한 경각심까지 일으켰다. 극 말미 아들을 살리고자 무한히 가상현실을 달리는 아버지가 된 장승조의 모습은 간절함 그 자체로 채워내며 아들을 잃은 아픔을 평생 안고 사는 피해자의 아픈 삶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 편의 단막극에 극단의 열연을 펼친 장승조의 연기가 작품의 메시지를 온전히 전하며 ‘아들이 죽었다’를 웰메이드 단막극으로 남겼다.

한편 현실과 가상은 물론 상반된 두 인물의 상황을 넘나들며 심도 있는 연기를 선사한 장승조는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 출연을 확정 지었다. 매 작품 섬세한 표현력으로 남다른 캐릭터를 구축해온 장승조가 보여줄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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