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 월드투어 마침표서 새 시작 “모아들만 보고 달린다” [종합]

입력 2024-11-03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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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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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신보 발매 전날 3번째 월드투어 ‘액트: 프로미스’의 피날레를 화려게 장식하며 차세대 ‘케이(K)팝 리더’ 자리를 다시 한 번 굳게 다졌다. 자신들의 이름만으로 케이팝 무대에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에게 더 이상 ‘BTS 직속 후배’라는 수식어도 필요치 않았다.

5월부터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총 28회 공연을 펼쳐온 이들은 ‘액트: 프로미스’를 통해 일본 4대 돔투어에 성공하면서 한국 가수 가운데 데뷔 후 최단기간 4대돔 입성(5년 4개월)이란 신기록을 썼다. 1~3일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앙코르 콘서트 ‘액트: 프로미스 앙코르 인 서울’을 열고 성장의 무대가 된 이번 월드투어를 완벽하게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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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부터 편곡 무대까지 ‘풍성’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사흘간 공연장을 꽉 채운 ‘모아’(팬덤명)를 위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성한 무대들을 선보였다.

공연의 문을 여는 오프닝 무대에서 멤버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왕관을 머리에 쓰는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케이팝 무대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모아’들 앞에서 선포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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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무대에서 이들은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0X1=러브송’(0X1=LOVESONG) ‘루저=러버’(LO$ER=LO♡ER) ‘체이싱 댓 필링’(Chasing That Feeling) 등 히트곡들을 비롯해 총 25곡을 쉴 틈 없이 열창하며 관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월드투어만을 위한 편곡, 유닛 무대 등도 볼거리였다.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쿼터 라이프’로 청춘의 싱그러움을 표현했고, 수빈과 연준은 거친 야생의 매력을 ‘더 킬라’로 드러냈다. 수빈, 범규, 태현의 유닛곡인 ‘써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는 5인 단체곡으로 변모해 무대에 올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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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는 국악 버전으로 재편한 ‘슈가 러시 라이드’ 무대였다. 댄서들과 함께 부채를 들고 나타나 전통 부채춤을 연상하게 하는 안무를 펼친 5명은 고풍스러운 한복을 차려입은 채 “얼쑤!” 등의 판소리 추임새로 흥을 돋았다. 하드록 버전으로 편곡된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무대는 멤버들이 강렬한 기타 사운드에 맞춰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대규모 무대 장치 또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 일조했다.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한 무대가 360도로 활용됐고,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공연 대비 2배가량 커진 LED 화면이 몰입감을 더했다. 커다란 열차가 무대 위에 올라오는가 하면, 계단을 상징하는 거대 조형물도 공연 중간에 띄워져 한편의 뮤지컬 무대처럼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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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곡 첫 선도 ‘모아’ 앞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일 공개할 미니 7집 ‘별의 장: 생크츄어리’(SANCTUARY)의 신곡 일부를 이날 공연에서 미리 선보이면서 남다른 ‘팬 사랑’도 과시했다.

이들이 4일 발매하는 ‘별의 장: 생크추어리’는 다시 만난 너를 통해 경험한 마법 같은 순간과 그로 인해 달라진 세상을 ‘사랑’의 다양한 감정으로 표현한다. 타이틀곡 ‘오버 더 문’(Over The Moon)으로 사랑에 대한 설렘과 낭만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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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은 “발매 하루 전이라 그런지 이미 컴백한 기분이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면서 “이번 앵콜 공연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서프라이즈 선물이 뭘까 고민을 했다. 어떤 무대보다 우리의 신곡 무대를 기다릴 것 같아서 준비했다. 모아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고 싶었다. 우리의 세레나데라 봐주시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최근 모기업 하이브 관련 내홍 등 외부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나타냈다. 무대 중 눈물을 드러내며 울컥했던 멤버들은 “의도치 않은 주춤거림도 우리는 이겨낼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거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멤버들, 모아들만 보고 앞으로 달려나가겠다”며 “내 행복을 조금 내려놓더라도 우리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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