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캘리포니아’ 드라마+웹툰 ‘투 트랙 전략’

입력 2024-12-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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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웹툰, 시너지 극대화’

이세영·나인우 주연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가 흥행을 겨냥한 ‘투 트랙’ 전략에 나섰다.
내년 1월 20일 첫 방송되는 드라마는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로맨스 드라마로, 2019년 심윤서 작가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했다.

22일 MBC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드라마 첫 방송에 앞서 한 달 전부터 웹툰을 공개하며 ‘윈윈 효과’를 노린다.

20일 연재를 시작한 웹툰 ‘홈, 비터 홈: 모텔 캘리포니아’는 원작 소설은 물론 드라마와 같은 배경과 세계관을 공유하며 웹툰만의 남녀 주인공 로맨스에 집중해 드라마와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이는 최근 방송가에 불고 있는 지적재산(IP)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의 하나로 눈길을 끈다.

웹툰을 먼저 공개해 드라마 인기를 끌어 올리기 수월하고, 드라마 방송 중에는 원작과 웹툰을 향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현재 유연석과 채수빈이 주연한 ‘지금 거신 전화는’도 드라마 방송 전 웹툰을 공개해 동반 상승세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정략 결혼한 부부가 협박 전화를 계기로 숨겨왔던 마음을 확인하며 사랑하는 로맨스물이다.

드라마는 5.5%(닐슨코리아)로 시작한 후 최근 7.0%까지 상승하며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모두 잡았고, 원작인 웹소설 매출도 드라마 방송 후 14.6배나 증가했다. 조회 수도 5.0배 늘었다. 드라마 방송 전 먼저 연재를 시작한 동명의 웹툰의 매출과 조회 수 역시 각각 6.9배, 3.6배 늘었다.

MBC IP전략 파트 관계자는 “시청자와 웹툰 구독자가 동일한 IP를 다양하게 즐기는 소비 구조가 생긴 것”이라며 “드라마보다 앞서 웹툰으로 론칭해 웹소설 구독자가 웹툰을 보고, 드라마 시청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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