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박찬욱 감독, 사진제공|CJ ENM
을사년 새해 케이(K) 엔터테인먼트 화두는 ‘총력전’으로 요약된다. 케이(K)팝, 방송, 영화 저마다 ‘필승 카드’를 꺼내 들어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 또는 영광의 재현을 다짐하고 나섰다. 방송은 대중과 가장 밀착된 접점 드라마와 예능에서 일정 부분 성공이 보장된 ‘속편’을 잇따라 내놓는다. 충무로는 케이 무비를 대표해온 거장들 러시가 눈에 띈다. 흥행보증수표로 꼽히는 나홍진과 연상호 무엇보다 한국영화의 두 대명사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이 돌아온다. 케이팝도 이에 못지않다. 이젠 ‘하나의 장르’가 된 케이팝 부흥기 지속 모드 속, 블랙핑크 그리고 방탄소년단 귀환이 예정돼 있다. |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할리우드 프로젝트 ‘미키17’을 마침내 3월 극장에 건다. 코로나19, 할리우드 배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여러 차례 개봉일이 변경돼 팬들의 마음을 애태우다 마침내 3월 7일 북미 개봉을 확정했다. 한국에서는 북미보다 앞선 개봉일로 날짜를 조율 중이다.
‘미키17’,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박찬욱 감독 역시 ‘헤어질 결심’ 이후 선택한 차기작 ‘어쩔수가없다’를 올해 중 선보일 예정이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작가의 1999년 소설 ‘더 액스’를 원작으로 하는 이번 영화는 박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필생의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영화는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회사원이 해고 된 후 아내와 두 자식,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박 감독과 재회한 이병헌이 주인공 만수를, 손예진이 그의 아내 미리 역을 맡았으며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도 힘을 보탠다.
‘어쩔수가없다’, 사진제공|CJ ENM
한동안 넷플릭스 작품에 집중해 왔던 연상호 감독도 5년 만의 극장 영화인 ‘얼굴’을 개봉하고, ‘신과함께’를 만든 리얼라이즈픽쳐스가 내놓는 이민호 주연의 초대형 SF 판타지 ‘전지적 독자 시점(김병우 감독)도 올여름 개봉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