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방송가에는 ‘시즌2’의 역습이 펼쳐진다. 화려한 액션으로 탄탄한 팬덤을 모은 OTT 드라마 ‘약한영웅’(사진) 등이 시즌2를 내놓고 글로벌 히트에 또 다시 도전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 파이널 격인 시즌3를 비롯해 ‘약한영웅’,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줄줄이 속편을 공개하고, 인기 예능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도 후속 시리즈를 내놓고 주도권 선점에 나선다.
속편들 가운데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는 6월 27일 공개 예정인 ‘오징어 게임’ 시즌3다.
최근 공개된 시즌2가 국내외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개 하루 만 전 세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된 만큼 ‘게임의 끝’인 시즌3 결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창 후반 작업 중인 황동혁 감독은 “시즌2와 시즌3는 한 호흡에 쓴 이야기다. 7개 에피소드 이후 큰 변곡점이 있고, 한 번 끊어서 새로운 시즌으로 보여주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시즌3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탄탄한 마니아 층을 확보한 ‘약한영웅’과 ‘사냥개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은 각각 상하반기에 나눠 공개될 예정이다.
새롭게 돌아오는 ‘약한영웅 클래스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등학교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신 친구를 잃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더 큰 폭력과 맞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2년 시즌1은 공개 당시 출연 배우들이 모두 신인이고 ‘청소년 관람불가’란 다소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 국내외에서 크게 성공했다.
예능 프로그램도 속편으로 돌아온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전쟁’은 지난해 10월 종영과 동시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해 현재 셰프 섭외에 한창이다.
구체적인 공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3개월여 촬영 기간을 감안해 연말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시즌1 심사위원이었던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가 시즌2에도 출연한다.
‘환친자(환승연애에 미친 자)’ ‘환연앓이’라는 각종 수식어를 만들어낸 ‘환승연애’는 22일 선보인다. 시즌4는 환승연애한 출연진들이 다시 만나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는 콘셉트다.
‘환승연애’와 함께 연애 예능의 돌풍을 몰고 온 ‘솔로지옥’도 시즌4로 돌아오고, 생동감 넘치는 모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대탈출’도 ‘대탈출 리부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