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AV 사진 유포 논란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그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차기작 ‘폭군의 셰프’ 대본리딩이 취소돼 화제가 됐다.
2일 한 매체는 tvN 새 드라마 ‘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 측이 이날 대본 리딩이 예정돼 있었으나 날짜를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박성훈의 AV 사진 유포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tvN측은 “국가 애도 기간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대본 리딩 일정을 조율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박성훈은 자신의 SNS 계정에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AV 표지를 게시했다가 빛의 속도로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게시물은 일파만파 퍼졌고, 수많은 여성의 전라와 성관계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이후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성훈이 소셜미디어에 DM(다이렉트 메시지)이 너무 많이 오고 있는 가운데, DM을 확인하다 실수로 업로드를 한 것 배우 본인도 너무 놀랐고, 이런 시국에 그런 실수를 하게 돼 너무 죄송해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대체 왜 소장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이 이어지자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당 AV 표지를 DM으로 받았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회사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진을 다운 받았다. 저장한 후 담당자에게 보내고 바로 삭제를 했어야했는데 실수로 업로드가 된 것”이라고 2차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역시나 실수로 업로드가 됐다는 해명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의심의 눈초리는 거둬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주연인 박성훈이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해야 된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으니 대본 리딩 취소가 더욱 시선을 모은 이유다.
한편 박성훈은 지난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에 성확정 수술을 앞둔 트렌스젠더 현주 역을 출연했다. 다음주 작품 인터뷰를 앞둔 상황이라 과연 박성훈이 일련의 상황을 어떻게 해명할지 주목된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