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애나엑스’에 이어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김도연 배우가 색다른 화보를 공개했다.
그는 ‘마리끌레르’ 6월호에서 시작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배우와 스태프가 화보에 대한 의견을 긴밀히 주고받으며 함께 만들어나갔다.
화보 속 김도연은 ‘배우의 내면에 부유하는 생각들을 화보로 형상화해보자’는 기획을 출발점 삼아 맨발로 나무에 오르고, 풀밭을 뛰어다니는 등 자연 속을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으로 감각적인 화보를 완성하며 배우 본연의 매력을 한층 더 조명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도연은 ‘자유, 욕망, 고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편안하게 밝혔다.
특히 김도연은 5월에 마친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을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하며 “너무나 당연해서 억압돼 있는지도 모르던 자유를 인식하게 하고, 주어진 틀 밖을 상상하게 만드는 말이 나오거든요. 그렇게 틀이나 경계를 인식하고 벗어났을 때 드는 쾌감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자유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사유할 수 있을 때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누군가는 자유라는 표현을 붙이기엔 평범한 상황이라 말할 수도 있지만, 사유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자유를 누리는 게 아닐까 싶어요.”라며 자유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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