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ㅣ지니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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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민이 ‘당신의 맛’에 특별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황정민은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에서 연주(고민시)의 어린 시절을 품고 길러낸 사찰의 주지 스님 역을 맡아 짧은 등장 속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0일 방송에서는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연주가 사찰로 돌아와 주지 스님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괜찮다…다 괜찮아요”라는 스님의 한마디는 연주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며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잣 팬케이크와 두부 스크램블을 만드는 장면에서는 평범한 일상 속 따뜻함이 담겨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황정민은 특유의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연주의 감정을 조용히 끌어안으며 단순한 조언자를 넘어선 ‘엄마 같은 존재’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절제된 연기로 인물과 서사의 설득력을 높였고, 짧은 출연이지만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넷플릭스 ‘D.P. 시즌2’,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가족X멜로’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최근에도 ‘열혈사제2’, ‘감자연구소’, 그리고 ‘당신의 맛’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이어가며 내공 있는 연기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황정민이 출연한 ‘당신의 맛’은 10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