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영이 ‘프로보노’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유영은 사건의 진실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승리만을 바라보는 전략가 ‘오정인’ 역을 맡아 치밀한 캐릭터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 11일 tvN 토일드라마 ‘프로보노’가 12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마침내 아버지를 밀어내고 오앤파트너스 대표로 복귀한 오정인(이유영 분)은 숨겨온 야망을 드러내며 선명한 여운을 남겼다.

오정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냉정한 이성과 치밀한 계산 아래 움직인 인물이었다. 프로보노 팀을 신설하고 전 국민적 관심을 받던 판사 출신 변호사 강다윗(정경호 분)을 팀장으로 스카우트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한 오정인의 모든 선택은 아버지 오규장(김갑수 분)을 무너뜨리기 위함이었던 것. 정의를 위하는 듯 보이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태도와 시니컬한 아우라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정인이 강다윗을 함정에 빠뜨린 장본인이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윗을 이용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안방극장은 소름으로 물들었다. 마침내 아버지를 밀어내고 다시 대표 자리에 오른 오정인은 오앤파트너스를 세계적인 로펌으로 키우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정의와 진실보다 조직의 성장과 자신의 목표를 택한 철저한 전략가의 면모가 끝까지 눈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유영은 선과 악의 경계를 단순히 나눌 수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 플레이로 오정인을 완성했다.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온도차로 다윗과 같은 편인지, 혹은 전혀 다른 목적을 지닌 인물인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들며 극 전반의 쫄깃한 텐션을 주도한 이유영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게 만드는 전달력과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 섬세한 표정 연기로 눈뗄 수 없는 흡입력을 선사했다. 다윗의 변호인으로 직접 법정에 나선 변론 장면에서는 정확한 딕션과 논리정연한 말투,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1등 로펌 대표 출신 다운 실력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감탄을 이끌기도. 이유영은 초반의 비밀스러운 아우라부터 후반부 서서히 드러나는 속내까지 캐릭터 빌드업을 정교하게 쌓아 올리며 오정인을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설계자로 완성했다.

이처럼 정의와 야망 사이, 가장 차갑고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오정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낸 이유영이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정인은 저에게 정말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캐릭터를 이해할수록 재미있고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사랑 덕분에 더 큰 힘을 얻었고, 정말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습니다. 오정인을 기억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이유영의 작품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사진=tvN, 에이스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