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들었네…컴백 ‘무기한’ 연기 이달소, ‘시그’ 발매라니요 (종합)[DA:스퀘어]

입력 2022-12-27 1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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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연의 할말많하: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뇨?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이슈, 할 말이 많으니 많이 하겠습니다.
그룹 이달의 소녀(LOONA)의 컴백을 ‘무기한’ 연기한 와중에 시즌 그리팅(연말연시 상품 세트) 발매라니.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가 당최 이해 불가한 행보를 강행하고 있다.

앞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2일 이달의 소녀 팬카페를 통해 “당사는 오빛(팬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결과, 멤버들의 상황에 관한 여러 근심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는 결정을 했다. 따라서 11인의 멤버가 열심히 준비한, 2023년 1월 3일 발매 예정이었던 이달의 소녀 The Origin Album [0]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소속사가 이달의 소녀에서 퇴출시킨 전 멤버 츄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컴백을 강행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이들은 컴백일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컴백을 ‘무기한’ 연기하며 또 다시 제멋대로 행보를 보였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츄에게 돌리며 “불행한 결론에 이르고 말았다”고 신세를 한탄했고 감정에 호소했다. 이달의 소녀가 데뷔한지 6년이나 됐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기약 없는 기획사의 투자와 노력, 이를 믿고 따라주는 멤버들의 믿음과 희생으로 이루어 내야 할 불가능에 가까운 과제였다”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논란이 된 정산 시스템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했고 “중소 기획사로서 이달의 소녀를 기획하며 노력했던 일련의 시도들은 그 성패와 상관없이 도전만으로도 K-POP의 역사에 있어 한 획을 그었다는 것만큼은 자부한다”고 스스로를 추켜세우기까지 했다.

그렇게 이달의 소녀의 컴백에 급브레이크를 밟는 듯 했지만 소속사는 이후에도 아무 일 없었던 듯 SNS를 통해 멤버별 개인 티저를 순차 공개해왔다. 급기야 27일에는 시즌 그리팅 발매를 공식화하며 멤버들의 개별 사진을 일괄 공개했다. 사진 속 멤버들은 방망이를 들고 카리스마를 발산하거나 비눗방울과 어우러져 발랄한 매력을 뽐내는 등 일련의 사태에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컴백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도 이미 찍어놓은 시즌 그리팅은 발매하고야 마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의 ‘눈 가리고 아웅’식 행보에 부정적인 반응만 커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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