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중앙대광명병원
글로벌 의료 기업 미국 애보트사는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한 방사선 제로 시술법에 풍부한 경험과 수준 높은 술기, 연구 역량 등을 갖춘 심장 전문의와 의료기관을 선정해 특별자격을 부여한다. 국내 최초로 중앙대광명병원이 지정됐다.
3월 6일, 7일 진행하는 2025년도 첫 국제 교육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국내외 의료진에 교육과 연수를 통해 부정맥 치료에 대한 전문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부정맥은 정상적인 심장 박동수(1분당 60회에서 100회) 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 빠르게 뛰는 빈맥, 그리고 심방세동 같이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보이는 질병을 말한다. 최근 초고령 사회(전체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 진입으로 심방세동 처럼 주로 노화에 의해 발생되는 부정맥 환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부정맥 치료의 권위자 임홍의 교수가 이끄는 중앙대광명병원 부정맥센터는 최근 국내 최초로 ‘방사선 제로 펄스장 절제술’을 성공하며 중증치료 거점병원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했다.
부정맥 질환은 약물치료에 효과가 적고 근본적 치료가 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항부정맥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제 부작용 발생이 높아 최근 시술을 통한 치료방법을 많이 활용한다.
부정맥 시술은 심장 상태 및 심장 안에 카테터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서 방사선을 반복적으로 조사(엑스레이 투시 영상)하면서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평균적으로 엑스레이 사진 1000장 이상을 1시간 안에 계속해 찍는 것과 같은 매우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임홍의 교수는 2019년부터 엑스레이 투시 영상 없이 소형 심장 내 초음파 만을 이용한 ‘방사선 제로(0)’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부정맥 시술을 5000례 이상 달성했으며, 독창적인 시술법을 통해 여러 명의 임산부와 소아 부정맥 환자들을 살리기도 했다.
국내 유일한 심장 내 초음파 프록터(치료법을 전파, 관리, 감독하는 공인 지도전문가) 자격을 보유한 임홍의 교수는 교육자로도 해외에서 이름났다. 방사선 제로 시술에 대한 국내외 높은 관심과 명성으로 2019년부터 매년 수차례 국내외 의료진들이 술기를 배우러 방문하고 있다. 또한 시술법 전수를 요청하는 홍콩 퀸메리병원 및 퀸엘리자베스병원 등 국내외〮 많은 병원들을 직접 찾아가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임홍의 교수는 “호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유일하게 이곳이 심장 내 초음파 만을 이용한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할 수 있다 보니 대만, 홍콩, 마카오,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각국에서 시술법을 교육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을 더 많이 집도하여 환자들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그들로부터 더 많은 환자들이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의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