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요즘 감성’ 페트라 콜린스 전시 무료 개방

사진제공ㅣ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이 재단 설립 30주년을 맞아 세계 최초 개인전 ‘페트라 콜린스: fangirl’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8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전시와 함께 서촌 일대 35개 상점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그램 ‘디스팟(D SPOT)’도 진행돼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페트라 콜린스는 35mm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파스텔 톤과 몽환적인 연출로 ‘요즘 감성’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다. 여성의 자아와 감정을 솔직하게 포착하며, 뉴트로·Y2K 트렌드와 맞물려 MZ세대가 열광하는 작가로 자리 잡았다. 구찌, 나이키, 애플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했고, 블랙핑크와 뉴진스, 빌리 아일리시의 비주얼 작업에도 참여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그의 미술관 개인전이다. 사진, 영상, 설치, 패션 등 약 500여 점의 작품이 대림미술관 전 층에 걸쳐 전시된다. 10대 시절 독학으로 시작한 초기 작업부터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디스팟(D SPOT)’은 서촌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연계 프로그램이다. 전시장을 중심으로 카페·편집숍·바 등 35곳의 상점이 참여해 방문 인증 이벤트와 한정판 굿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전시 감상과 함께 서촌의 라이프스타일 스폿을 탐방하는 ‘문화형 산책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페트라 콜린스: fangirl’은 감성과 정체성,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다. 동시대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감수성과 시각적 언어를 통해 ‘팬걸(fangirl)’의 정서를 예술적으로 확장시킨다.

대림미술관은 추석 연휴 중 8~9일에도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은 전시와 함께 서촌 거리의 문화 공간들을 둘러보며 가을 감성을 만끽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대림미술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