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페디.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페디는 2021년과 2022년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순위)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 2년간 56경기 중 54경기에 선발등판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에는 5선발로 활약했다.
NC는 페디가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 기대에 걸맞게 페디는 시범경기에서 매번 호투를 펼쳤다. 3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0.71의 ERA를 기록했고, 12.2이닝 동안 볼넷은 2개만 내주면서 삼진은 12개나 엮어냈다.
결과만 좋았던 게 아니다. 꾸준히 150㎞대 초반의 직구 구속을 유지했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움직임도 좋았다.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중반에는 80~90%의 힘으로만 투구하고도 직구 최고구속 149.8㎞를 찍었는데, 시범경기에서 구위가 한층 더 살아났다. 박재홍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시범경기만 보고 단정할 순 없지만, 던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다”며 “특히 구위와 공의 회전력이 엄청나게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NC는 올 시즌 페디-테일러 와이드너의 외국인 원투펀치, 국내 에이스 구창모 등 1~3선발의 비중이 무척 크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선발진이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페디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