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이닝 12K-ERA 0.71’ NC 페디, 빅리그 풀타임 5선발 위용

입력 2023-03-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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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투수 에릭 페디(30)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대체자로 주목 받고 있다. 루친스키가 KBO리그 통산 121경기에서 53승36패, 평균자책점(ERA) 3.06을 기록한 만큼 페디를 향한 기대치는 상당하다. NC가 신규 외국인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운 데서도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페디는 2021년과 2022년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8순위)에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 2년간 56경기 중 54경기에 선발등판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에는 5선발로 활약했다.
NC는 페디가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 기대에 걸맞게 페디는 시범경기에서 매번 호투를 펼쳤다. 3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0.71의 ERA를 기록했고, 12.2이닝 동안 볼넷은 2개만 내주면서 삼진은 12개나 엮어냈다.

결과만 좋았던 게 아니다. 꾸준히 150㎞대 초반의 직구 구속을 유지했다.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움직임도 좋았다. 2월 중순 스프링캠프 중반에는 80~90%의 힘으로만 투구하고도 직구 최고구속 149.8㎞를 찍었는데, 시범경기에서 구위가 한층 더 살아났다. 박재홍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시범경기만 보고 단정할 순 없지만, 던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좋다”며 “특히 구위와 공의 회전력이 엄청나게 좋아 보인다”고 밝혔다.

NC는 올 시즌 페디-테일러 와이드너의 외국인 원투펀치, 국내 에이스 구창모 등 1~3선발의 비중이 무척 크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노진혁(롯데 자이언츠)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선발진이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페디의 호투가 반가운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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