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영상 공개 ‘핵주먹’ 타이슨 “아직도 나랑 붙고 싶어?

입력 2024-03-18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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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X(옛 트위터) 게재 영상 캡처.

마이크 타이슨(57)이 ‘핵주먹’ 가다듬기에 들어갔다.

타이슨은 지난 15일(현지시각) 소셜 미디어에 45초짜리 훈련 영상을 올렸다. 기구를 활용한 근육 강화 운동, 미트를 착용한 코치를 상대로 한 기술훈련 등이 담겼다. 환갑을 앞둔 나이지만 여전히 빠르고 날렵한 모습이다. 군살이 거의 없고 근육도 살짝 보인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태도에서 이기겠다는 각오가 읽힌다.

타이슨은 서른 살 어린 대결 상대 제이크 폴(27)을 향해 욕설을 섞은 위협적인 메시지를 첨부했다. “아직도 나랑 붙고 싶어?”(You still wanna f*** with me?)

타이슨은 영상에서 훈련 돌입 3일째라고 말했다.

복싱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적인 헤비급 챔피언 출신 타이슨과 인기 유튜버 출신 프로복서 폴은 오는 7월 20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경기장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최고 인기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으로 약 8만 명 수용 규모다.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폴이 설립한 스포츠 이벤트 회사 모스트밸류어블프로모션(MVP)이 공동 주최하며, 넷플릭스가 생중계한다.

타이슨은 50승(44KO) 6패의 전적을 쌓고 2005년 은퇴했다. WBA, WBC, IBF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2020년 11월, 은퇴 15년 만에 복귀해 로이 존스 주니어와 시범 경기를 치러 승리했다.

왼쪽이 마이크 타이슨, 오른쪽이 제이크 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년 프로복서로 데뷔한 폴은 타이슨과 존스 주니어의 메인 이벤트에 앞서 경기를 펼친 인연이 있다. 당시 프로 데뷔 2번째 경기를 치른 폴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네이트 로빈슨을 KO로 꺾으며 주목 받았다.

그때만 해도 폴에게 있어 타이슨은 그야말로 ‘넘사벽’의 존재였다.

2500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폴은 2000년 TMZ와 인터뷰에서 타이슨과 겨룰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무모한 짓을 할 만큼 미치지 않았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타이슨과 맞붙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는 그는 하지만 이번 대결이 성사되자 “(4년 전과 비교해 복서로서) 성장한 내가 복싱 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을 물리칠 수 있을지 시험하기 됐다”며 “타이슨이 잠들 시간”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폴의 프로 전적은 10전 9승(6KO) 1패다. 유일한 패배는 현 WBC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의 친동생에게 당한 판정패이다.

타이슨은 존스 주니어와의 대결 이후 처음 링에 오른다. 반면 폴은 올해 한 차례 경기를 뛰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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