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27개교 운영,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 뚜렷… 유치원 시범 운영도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생 중심의 건강하고 만족도 높은 학교 급식을 위해 올해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를 지난해 250개교에서 527개교로 2배 이상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율선택급식은 학생들이 스스로 먹을 만큼 식사량을 조절하는 자율배식, 학교별 여건에 따라 주 2~3회 다양한 선택 식단을 제공하는 선택식, 채소 섭취를 늘리기 위한 쌈채소(샐러드바) 운영 등을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학교 급식 방식이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자율선택급식을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1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이후,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2023년 70개교, 2024년 250개교로 꾸준히 확대해 왔다. 올해는 527개교로 그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해 자율선택급식 운영학교 학생 1만 7,897명과 학부모 5,2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92.6%의 학생과 90.3%의 학부모가 자율선택급식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96%의 학생과 91.2%의 학부모가 ‘지속적인 운영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율선택급식에 대한 높은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자율선택급식의 긍정적인 효과로는 응답자의 94.7%가 ‘적정 배식량을 스스로 알게돼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89.1%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새로운 식재료를 먹어보는 경험이 증가했다’, 92.6%는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실천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자율선택급식 운영 결과, 학교의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평균 6.8%(1인 1식당량) 감소하는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특히, 자율배식을 주찬까지 확대 운영하는 학교, 선택 식단 제공 횟수가 많은 학교, 샐러드바를 운영하는 학교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 비율이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율선택급식이 학생들의 편식 예방 및 건강한 식생활 관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입증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율선택급식의 확대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건강하고 균형 잡힌 양질의 학교 급식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올바른 영양 및 식생활 교육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유아기부터 다양한 식사 경험과 체계적인 영양·식생활 교육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공립 단설유치원 15개원을 대상으로 자율선택급식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사회의 특색을 반영한 자율선택급식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다문화 특화 모델’, ‘지자체 연계 모델’, ‘자율선택급식 이음 모델(초-중-고 연계)’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