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도로부터 골목길까지… ‘시민 안전이 최우선’
영하권 추위와 대설특보 속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 돌입… 24시간 현장 지켜

순천시는 지난밤부터 내린 대설주의보에 대응해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독자제공

순천시는 지난밤부터 내린 대설주의보에 대응해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사진제공=독자제공


기록적인 폭설이 지난 10일 순천 전역을 하얗게 뒤덮은 가운데,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영하의 추위 속에서 사투를 벌인 순천시 공무원들의 헌신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밤부터 내린 대설주의보에 대응해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눈발이 굵어지기 시작한 새벽 2시, 대다수 시민이 잠든 시간이었지만 순천시 도로과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들은 이미 제설 차량에 몸을 싣고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순천시는 이번 폭설에 대응해 제설 차량 20여 대와 염화칼슘 등 제설 자재를 총동원했다.

특히 경사가 심해 사고 위험이 큰 노고치재와 승주읍, 월등면 일대 산간 도로는 물론, 차량 통행량이 많은 신대지구와 연향동 주요 사거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살포 작업이 이뤄졌다.

제설 작업을 한 관계자는 “눈이 쌓이는 속도가 빨라 치워도 다시 쌓이는 상황이었지만, 아침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전 직원이 교대로 밤을 지새웠다”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현장을 살폈다.

대형 장비가 진입하기 어려운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에는 읍면동 공무원들이 직접 삽을 들고 나섰다. 빙판길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내 집 앞 눈 치우기’ 캠페인을 독려하며,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등 세심한 현장 행정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이번 폭설에도 불구하고 순천시 내 주요 도로는 큰 정체 없이 정상 소통되었으며, 우려했던 대형 교통사고 또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주말 교회를 가던 시민 김모 씨(45, 해룡면)는 “새벽부터 제설 차량 소리가 들려 안심이 됐다”며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공무원들 덕분에 큰 불편 없이 출근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추위와 피로를 무릅쓰고 현장에서 고생해 준 공직자 여러분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재난 대응 체계를 유지해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도시 순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