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조원희(26)가 부상으로 북한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라크전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던 김치우(26. 서울)와 허리 염좌로 평가전에 결장했던 이정수(29. 교토)는 29일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해 북한전을 앞둔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파견된 축구협회 홍보국의 박일기씨는 "조원희가 어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원희는 일단 오늘 회복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치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원희는 오는 30일 또는 31일까지 대표팀 의료진의 진단을 거쳐야 오는 4월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 출전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원희는 2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2-1승)에 선발출장, 기성용(20. 서울)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후반 10분 이상호(22. 수원)와 교체되기 전까지 55분 간 경기를 소화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원희가 지난 시즌 K-리그 수원에서 뛰다가 올 3월 위건으로 이적, 4개월 간 실전을 소화하지 못한 점을 들어 그의 활약여부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원희는 이라크전에서 특유의 투쟁력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예봉을 차단했고 빠른 패스연결로 공격 기회를 이어가는 등, 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다운 경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조원희가 부상으로 북한전에 출장하지 못할 경우 허 감독은 김치우와 한태유(28. 서울), 박현범(23. 수원) 가운데 대체요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 이라크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김치우는 오른쪽 손목을 다친 것으로 드러났으나, 29일 회복훈련에는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이밖에 26일 대표팀 합류 후 허리 아랫 부분 염좌로 이라크전에 결장했던 이정수는 회복훈련에 참가, 북한전에 대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