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야구보다 천안함 사태가 더 걱정”

입력 2010-04-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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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이 28일 부산역에 마련된 천안함 순국 장병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한 롯데 선수단이 28일 부산역에 마련된 천안함 순국 장병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사진제공| 롯데 자이언츠

“끔찍한 사건”…희생자 명복 빌어

28일 사직구장.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평소 출근 때보다 2시간 정도 이른 시각이었다.

로이스터는 곧 구단 버스를 타고 부산역 광장 분향소로 향했다. 천안함 순직 장병들에 대한 조문 때문이었다. 롯데 배재후 단장 등 프런트, 공필성, 주형광 코치 등 코칭스태프, 조성환, 손민한, 이대호 등 주축 선수까지 함께 했다. 하늘에서는 비가 흩날리고 있었다.

경기장으로 돌아온 로이스터 감독은 “너무나 끔찍한(terrible) 사건이었다”면서 “야구 경기에 대한 걱정보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걱정이 더 클 정도”라고 했다. 천안함 관련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지 로이스터는 팀의 어려운 사정이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천안함 얘기가 나오자 거듭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이번 사태가 미국정부(외교)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잘 지켜보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로이스터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직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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