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도 머리 정리
제법 쌀쌀한 날씨. 전날(5일) 만원 관중을 기록했던 문학구장의 관중석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6일 문학 넥센전. SK 연승(16) 중단의 흔적은 덕 아웃에서 만난 선수들에게서부터 읽을 수 있었다. 덥수룩했던 ‘추노’형 머리는 짧게 변했다. SK관계자는 “90%에 이르는 선수들이 이발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인 박경완의 머리 역시 마찬가지. 박경완은 “분했다. 단순히 한 경기의 패배가 아니었다”고 했다.
○김달프, 20여일 만에 댄 면도날
김성근 감독의 수염 역시 예상대로 말끔히 정리된 모습. 20여 일 동안 빨지 않았던 청바지와 상의 등도 세탁소에 맡겼다.
김 감독은 “어제 평소 쓰던 배팅장갑을 챙기지 않아 부족했나 보다”라며 또 한 가지의 징크스를 소개했다.
수염은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5일 패배 직후. 일본에 있는 김 감독의 지인까지 전화가 와 “정말 수염을 자르는 것이냐?”고 물었다.
김 감독은 사실 6일 오전까지도 ‘다듬기만 할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낮 12시 반. 단골 이발소에서 면도날을 댔다.
“신문에서 다들 ‘김성근 면도한다’고 나왔는데 안 하면 오보 되는 거잖아.” 면도를 마치자 이발사는 “여기서 삭발 하신 다음에 20승 1패를 거두셨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걸 다 세고 있었나 보다”라며 웃었다. 그 손님에 그 주인.
○연승기록, 아쉬움은 남지만 차라리 잘 됐다
김 감독은 KBO 김인식 기술위원장과의 통화내용도 소개했다. “아니, 번사이드 공도 못 쳤냐고 하더라고.” 5일 번사이드는 한국진출 이후 최고의 투구로 SK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반면, 에이스 김광현은 홈런 2개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에게 선제홈런을 친 넥센 클락이 지난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13타수 무안타였다”고 소개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어차피 목표는 연승이 아니라 챔피언. 불펜의 과부하는 연승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산물이었다. “여기서 지는 바람에 정신 차리고 차라리 잘 됐지.” “연승보다 2승1패가 낫다”고 밝힌 김 감독은 우승 안정권으로 삼은 페넌트레이스 82승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문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제법 쌀쌀한 날씨. 전날(5일) 만원 관중을 기록했던 문학구장의 관중석도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6일 문학 넥센전. SK 연승(16) 중단의 흔적은 덕 아웃에서 만난 선수들에게서부터 읽을 수 있었다. 덥수룩했던 ‘추노’형 머리는 짧게 변했다. SK관계자는 “90%에 이르는 선수들이 이발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인 박경완의 머리 역시 마찬가지. 박경완은 “분했다. 단순히 한 경기의 패배가 아니었다”고 했다.
○김달프, 20여일 만에 댄 면도날
김성근 감독의 수염 역시 예상대로 말끔히 정리된 모습. 20여 일 동안 빨지 않았던 청바지와 상의 등도 세탁소에 맡겼다.
김 감독은 “어제 평소 쓰던 배팅장갑을 챙기지 않아 부족했나 보다”라며 또 한 가지의 징크스를 소개했다.
수염은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5일 패배 직후. 일본에 있는 김 감독의 지인까지 전화가 와 “정말 수염을 자르는 것이냐?”고 물었다.
김 감독은 사실 6일 오전까지도 ‘다듬기만 할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낮 12시 반. 단골 이발소에서 면도날을 댔다.
“신문에서 다들 ‘김성근 면도한다’고 나왔는데 안 하면 오보 되는 거잖아.” 면도를 마치자 이발사는 “여기서 삭발 하신 다음에 20승 1패를 거두셨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걸 다 세고 있었나 보다”라며 웃었다. 그 손님에 그 주인.
○연승기록, 아쉬움은 남지만 차라리 잘 됐다
김 감독은 KBO 김인식 기술위원장과의 통화내용도 소개했다. “아니, 번사이드 공도 못 쳤냐고 하더라고.” 5일 번사이드는 한국진출 이후 최고의 투구로 SK 타자들을 무력화시켰다.
반면, 에이스 김광현은 홈런 2개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에게 선제홈런을 친 넥센 클락이 지난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13타수 무안타였다”고 소개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어차피 목표는 연승이 아니라 챔피언. 불펜의 과부하는 연승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산물이었다. “여기서 지는 바람에 정신 차리고 차라리 잘 됐지.” “연승보다 2승1패가 낫다”고 밝힌 김 감독은 우승 안정권으로 삼은 페넌트레이스 82승에 대한 목표를 분명히 했다.문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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