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결승타의 사나이라고 불릴 만하다. 최형우가 삼성의 5월 위기설을 잠재우며 연일 맹타를 터트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복수혈전이란 이런 것.’
KIA는 2009시즌 LG 상대로 16승1무2패 절대우세였다. KIA가 승률 7리차로 SK에 앞서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덕분에 한국시리즈에 가서도 SK를 4승3패로 깼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KIA는 26일까지 2승5패로 LG에 절대열세 반전됐다. 특히 26일엔 4-20 대참패를 당했다. 4위 자리도 0.5게임까지 쫓겨 위태로웠다. 그러나 대패와 LG 이대형의 ‘과욕’도루로 촉발된 박경태의 빈볼퇴장은 KIA에 심기일전의 동기를 제공했다. KIA는 27일 LG와의 CJ마구마구 2010프로야구 잠실 원정경기에서 16안타를 응집시켜 15-4 대승을 거뒀다.
KIA 좌완 선발 양현종은 6.1이닝 7안타 5삼진 2실점으로 8승째를 거뒀다. 1패 후 8연승이다. 윤석민을 제치고 실질적 KIA 에이스로 떠올랐다. SK 카도쿠라와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또 데뷔 이래 LG전 5전승(무패)과 원정 11연승도 이어갔다. 타선에선 4번 최희섭이 3안타 4타점을 집중했고 5번 차일목도 홈런 포함해 3타점으로 거들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LG 좌완 용병 더마트레는 3.1이닝 10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대구에서 삼성은 1위 SK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 4연승 기세를 올렸다. 삼성 최형우는 4연승 기간, 모조리 결승타점을 올렸다. 27일 SK전 역시 5-5 균형을 깨는 우월 3점홈런을 7회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54타점으로 타점 1위 롯데 홍성흔에 1개차로 따라붙었다. SK는 삼성전 4연패 포함,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당했다. 4월4일∼7일, 5월5일∼7일 이래 3번째 3연패이기도 하다.
사직에서 두산은 1회 이성열이 만루홈런을 치고도 5-5 동점까지 쫓겼으나 5회 나온 최준석의 결승 적시타와 만루에서 터진 양의지의 주자일소 3타점 3루타로 대세를 다시 장악했다. 4회 2사 1·2루에서 전격 투입된 두산 왈론드는 3.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얻었다. 롯데는 5회말 터진 홍성흔의 3연속경기 홈런이 위안이었다. 10-6으로 승리한 두산은 2위를 지켰다.
대전에서는 최하위 넥센이 한화에 6-3으로 역전승, 5연패를 끊었다. 에이스 금민철이 6이닝 3실점 시즌 5승(6패)투를 펼쳤고, 클락은 4회 2점홈런을 비롯해 3타점을 집중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