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추천-선수들 투표로 백업 선정
추신수 팀내 입지 탄탄…강력 후보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 선수 발표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비록 제 기량을 꾸준하게 발휘하지 못하고 있더라도, 추신수(28·클리블랜드·사진)는 분명 로스터 안에 포함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 중 하나다. 클리블랜드는 26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1위 미네소타와는 13.5경기차.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올스타전에는 모든 팀에서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그리고 추신수는 이런 영광을 거머쥘 가치가 있는, 몇 안 되는 클리블랜드 선수 중 한 명이다.
클리블랜드에서 선발 출장 멤버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매주 발표하는 팬투표 중간 집계에서, 클리블랜드는 단 한 포지션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든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따라서 올스타전 백업 선수를 내보내는 수밖에 없다. 방법은 둘 중 하나다. 다른 선수들의 투표에 의해 뽑히거나, 감독 추천을 받거나. 참고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뉴욕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이 AL 선수들을 지휘할 예정이다.
추신수의 현재 성적은 타율 0.289에 홈런 8개, 2루타 13개, 33타점이다. 6월 타율은 0.312. 팀 공헌도에서 추신수와 견줄 만한 선수로는 좌익수 오스틴 컨스(타율 0.288, 7홈런, 2루타 15개, 32타점)가 있다. 하지만 컨스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투수 중에서는 우완 미치 탤봇(7승5패, 방어율 4.21)과 파우스토 카르모나(6승5패, 방어율 3.31)가 고려 대상이다.
어쨌든 추신수는 팀내에서 가장 강력한 올스타 후보다. 가끔은 사람들의 말이 수치만큼 중요하게 작용하기도 하는데, 메이저리그 감독들과 선수들은 그동안 추신수의 능력에 찬사를 보내왔다. 비록 성적이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치고 있더라도 말이다.
올스타팀 로스터는 7월 5일(한국시간)에 발표된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