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G조 북한 대 브라질 경기에 앞서 정대세 선수가 북한 국가가 나오자마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인민 루니’ 정대세(26·가와사키·사진)가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진출할 전망이다.
2일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가와사키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보쿰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정대세는 가와사키와 내년 1월까지 계약이 남아 있지만 두 클럽이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 2년에 이적료 25만 유로(한화 약 3억8000만원), 연봉은 40만 유로(한화 약 6억1000만원).
보쿰은 2009∼2010시즌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다 2부 리그로 강등됐다. 1부리그 재등극을 위해선 골 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 확보가 시급하다. 보쿰은 정대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일 평양에서 일본으로 돌아간 정대세는 곧바로 독일로 이동해 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대세는 “앞으로 더 큰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