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넥센표 고춧가루, 맵다 매워”

입력 2010-08-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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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들. 스포츠동아DB

2위 삼성이 우천취소로 관망자세를 취한 날, 선두 SK와 3위 두산이 나란히 승리했다. 4강을 빨리 확정하려는 롯데와 실낱같은 4강 꿈을 품고 있는 KIA는 나란히 패했다.

SK는 29일 열린 CJ마구마구 2010 프로야구 사직 원정경기에서 롯데를 8-5로 꺾고 2위 삼성을 2.5게임차로 밀어냈다.

1회초 SK 박정권의 2점홈런(시즌 18호)과 2회말 롯데 전준우의 2점홈런(시즌 15호)으로 장군멍군을 부르던 기싸움은 3회 SK가 3점을 뽑아내면서 기울기 시작했다. 올 시즌 후 은퇴를 결정한 SK 김재현은 4회 우월 솔로포(시즌 9호)로 역대 15번째 개인통산 200홈런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 선발투수 김수완은 3.2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데뷔 5연승 끝에 첫패의 아픔을 맛봤다.

두산은 대전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 양의지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9-3으로 격파하며 최근 3연패 및 원정 6연패를 끝냈다.

양의지는 3-3 동점인 7회초 결승 좌중월 솔로포(시즌 17호)를 날린 뒤 6-3으로 앞선 8회초 중월 2점포(시즌 18호)를 작렬했다. 역대 신인포수 최다홈런 신기록. 김동주는 5타수 2안타 4타점의 불방망이로 자신의 1400경기 출장(역대 30번째)을 자축했다. 한화 김태완은 0-1로 끌려가던 5회말 역전 3점포로 무려 40일(30경기) 만에 홈런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넥센이 8회 유한준의 결승 적시타로 KIA에 고춧가루를 뿌리며 3-2로 승리, 최하위 한화에 3게임차로 앞서나갔다.

넥센 마무리투수 손승락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3세이브를 수확, 1위 두산 이용찬을 2개차로 추격했다. 넥센 박준수는 8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와 무려 20구까지 가는 승부로 역대 한 타자 상대 최다투구수 신기록을 세웠다.

KIA 김상현은 1-2로 뒤진 4회 시즌 18호 동점 솔로포로 규정타석 미달임에도 최희섭과 팀내 홈런 공동선두가 됐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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