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이범호, 이틀간 호흡 굿!

입력 2011-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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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KIA로 둥지를 틀었지만 보상선수 문제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이범호.스포츠동아DB

팀, 등번호 선택·적응 시간 배려…이범호 “무엇이든 OK!” 구슬땀
KIA 유니폼을 입은 지 단 이틀. 짧은 시간이지만 KIA와 이범호는 서로에게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에 머물던 이범호는 계약이 발표된 직후인 29일 KIA 전지훈련지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 합류했다. 30일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에 합류했고 새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KIA는 이범호와 계약한뒤 등번호 선택 등 많은 부분에서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다. 이범호는 1981년 생으로 2000년 프로에 입단했다. 주장 최희섭에겐 2년 후배, 김상현보다 한 살 어리지만 입단 동기다. 팀내 위치는 주장을 도와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중고참급이다.

KIA 프런트도 이범호가 사실상 프리에이전트(FA)로 입단한 만큼 여러 가지 차원에서 예우하며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KIA 프런트는 선수단 합류 직후 유니폼 제작을 위해 이범호에게 원하는 등번호를 물었다.

그러나 이범호는 “아무 번호나 괜찮다. 비어있는 번호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프로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등번호에 애착이 커 FA계약이나 트레이드 이후 보이지 않는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범호와 KIA에겐 상관없는 얘기다.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도 “서두를 것 없다”며 이범호가 팀 훈련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2009년 시즌 초 김상현의 트레이드 직후에도 코치들에게 “실책을 하거나 실수를 해도 당분간은 나무라지 마라, 충분히 시간을 주자”며 적응을 배려했다.

포지션 경쟁도 무리 없이 조율해나갈 계획이다. 조범현 감독은 “아직 시간이 많은 만큼 훈련을 진행하며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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