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도로공사, 꼴찌반란 비결은 서브

입력 2011-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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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당 서브 득점 2.78개 선두 기록
지난 시즌 4승28패로 꼴찌를 했던 도로공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즌 초반의 반짝 돌풍에 그친 것이 아니라 3라운드를 마감한 현재 리그 2위다. 1월19일 1위 현대건설을 3-1로 격파한데 이어 흥국생명, 인삼공사, GS칼텍스를 차례로 누르고 3라운드에서 4연승(9승5패)을 질주하고 있다. 1위 현대건설과는 4게임 차이가 나지만 3위 흥국생명에는 2.5게임 앞서며 2강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도로공사가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태어난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큰 원동력은 서브다. 도로공사(세트당 2.78개)는 서브 부문에서 현대건설(세트당 1.82개)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서브 능력이 향상된 것이 연승의 비결이다.

1월30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는 강한 서브가 상대를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GS칼텍스 조혜정 감독이 “상대 서브에 완전히 농락당한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비시즌에 서브를 가장 많이 강조했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서브 높낮이 등 세세한 부분까지 얘기를 나눴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것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까지 도로공사는 이른바 안전한 배구를 했다. 하지만 팀을 변화시키려면 파워풀한 배구를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을 바꿨다.

어창선 감독은 “미스를 하더라고 파워풀한 배구를 해야 한다. 우리 팀은 페인트도 연타도 없다. 공격은 서브에서 출발한다. 이런 배구를 해야 팬들도 흥미를 느낀다고 생각한다. 비록 실수가 나오더라도 서브로 득점을 하고 나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고 했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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