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준호. 스포츠동아DB.
“팀 변화 필요”…코치진도 함께 물러나
서울 삼성 안준호 감독(사진)과 코치진(이재민·서동철)이 31일 동반으로 자진사퇴했다.삼성 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구단에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광신상고와 경희대를 거쳐 실업팀 삼성전자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이어 코오롱 여자팀과 진로, SK 감독을 거쳐 2000∼2001시즌부터 삼성 코치를 맡았다. 2004년 5월에는 삼성 사령탑으로 승격돼 7시즌 동안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7시즌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안 감독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에서 6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KCC와의 6강 PO에서 3패를 당한 뒤 결단을 내렸다.
안 감독은 계약기간이 1년 남아있음에도 사퇴하는 것에 대해 이날 “팀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돼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이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안 감독의 자진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른 시일 내 후임 사령탑과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계획이다.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