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1위 탈환의 주역은 ‘돌부처’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19일 대구 SK전에서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6세이브(1위)를 올렸다.
9회초 대구구장 관중들 “오승환!” 연호
1이닝 무실점 2K 26S…구원 1위 질주
직구 정면승부…공 15개 중 13개 던져
삼성 ‘뒤집기 공식’의 종결자는 오승환이다.
삼성은 7월5∼6일 문학에서 SK에 연승을 했다. 연거푸 2-5 열세를 뒤집었다. 그 기세는 무대를 대구로 옮긴 19일에도 여전했다. 0-2로 밀리다가 3-2로 뒤집었다. 8회 최형우∼강봉규의 연속 적시타로 SK 불펜진을 무너뜨렸다.
역전에 성공하자 9회초를 앞둔 대구구장에는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울려퍼졌다. 그 전에 이미 삼성팬들은 “오승환!”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조동화에게 볼카운트 2-1의 우세를 잡고도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홈팬들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SK 3번 박정권을 역시 4구 승부 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그 다음에 4번타자 최정은 공 4개로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정상호는 3구 삼진이었다. SK 1루주자 조동화가 움직이기도 전에 승부를 걸었다. 워낙 정면승부였기에 뛸 타이밍조차 주지 않았다.
총 투구수 15구 가운데 13구가 직구일 정도로 위압적인 구위였다. 직구 구속은 전부 149km∼152km 사이를 오갔다. 나머지 2구는 139km의 체인지업이 곁들어졌다. 시즌 26세이브 성공으로 이 부문 1위를 확고히 했다. 개인통산 191세이브로 200세이브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전반기를 결산하면서 최우수선수로 가장 먼저 오승환을 꼽았다. “2년 동안 공백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너무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롯데와 LG의 형편을 돌아보면 오승환의 존재감은 더욱 거대해진다.
오승환은 “오늘 몸이 무거웠는데 좋은 분위기에서 마무리하기 위해 더 집중하고 임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2경기가 남았는데 전부 나가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중간에 나온 정인욱과 권혁이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아주니까 타자들이 추격할 수 있었다. 오승환은 언제나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
대구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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