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동원, 이 순간 전설로 남다

입력 2011-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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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빛나야 할 별이 혜성처럼 졌다.

불세출의 스타로 한국야구를 대표했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53세, 결코 길지 않은 파란만장한 삶. 전설의 갑작스러운 퇴장에 야구계는 물론 팬들 모두 큰 슬픔에 잠겼다.

아직도 생생한 1984년 한국시리즈의 추억. 롯데 최동원은 혼자서 4승(1패)을 거두는 만화 같은 영웅스토리를 만들어내며 스스로 한국야구 최고의 투수임을 입증했다.

삼성을 맞아 1차전 4-0 완봉승, 3차전 3-2 완투승, 6차전 5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거둔 뒤 7차전에서마저 6-4 완투승으로 롯데를 우승으로 이끈 뒤 포수 한문연(사진 오른쪽)과 함께 펄쩍 뛰어오르던 고인, 빛바랜 사진 속의 그 영웅이 금세라도 힘차게 뛰어나올 듯하다.

14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16일 발인을 거치면 고인은 경기도 자유로 청아공원에서 영면한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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