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4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1K-리그 챔피언십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2차전 경기에서 전북이 2-1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다. 전북 선수들이 세레모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전북 최강희 감독의 통산 103번째 승리. 화려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전북의 우승 원동력을 알아본다.
○변함없는 재활공장장
최 감독은 썩 좋은 모습을 펼치지 못하는 선수들을 영입해 최고로 만들어내는 독특한 재주를 지녔다. 그래서 붙여진 닉네임이 ‘재활공장장’이다. 전북 이철근 단장은 “가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선수들을 영입해 달라고 해 걱정할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성공작. 2008년 점차 기량이 하향 곡선을 그리던 이동국과 김상식은 전북 벤치의 전폭적인 신뢰를 통해 최고로 거듭났고, 이번에도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올 시즌에도 ‘재활공장장’의 신화는 계속 이어졌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동찬을 경남에서 영입했다. 불안한 시선이 주를 이뤘지만 김동찬은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며 확실한 백업 요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름 없는 영웅들
전북에는 많은 ‘언성 히어로(소리없는 영웅)’가 있었다. 김상식과 정훈, 박원재, 최철순, 심우연, 조성환 등 디펜스에 치중하는 멤버들이 그랬다. 화려한 ‘닥공 축구’로 불리며 전북이 승승장구할 때 묵묵히 상대 공격을 차단한 이들이 없었다면 전북의 우승 신화는 나올 수 없었다. 최 감독은 “난 팀을 위해 항상 희생할 줄 아는 선수들이 좋다. 빛을 받지 못해 미안하지만 너무 고마운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누구나 색채를 낸다!
전북 코치진은 “선수들은 누구나 딱 떠오르는 수식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대부분 선수들이 자신만의 색채가 뚜렷하다. 이동국은 발리 슛, 에닝요는 첫 터치, 최철순은 투지 등 각자 어울리는 표현이 있다. 그래서일까. 전북은 공격 축구로 일찌감치 노선을 정했고, 그들만의 플레이가 계속 나올 수 있었다.
전주 |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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