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5000만원…전창진, KT 지휘봉 3년 더

입력 2012-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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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프로농구 감독 역대 최고연봉 재계약

농구계에선 “올 시즌이 끝나면 FA 최대어는 선수가 아니라 전창진 감독(사진)”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돌았다.

원 소속팀인 KT는 말할 것도 없고, 감독 교체설이 돌았던 삼성 또는 LG로 옮기리란 루머도 나돌았다. 특히 전 감독과 KT 프런트 고위층의 불화설이 제기되면서 전 감독의 이적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결별설을 일축하듯 전 감독과 KT는 2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연봉 4억5000만원, 역대 최고대우에 해당한다. 모비스가 유재학 감독과 총액 20억원에 5년 계약을 했었지만 1년 평균으로 치면 4억원이기에 전 감독이 명실상부하게 최고 대우를 받는 사령탑이 됐다.

KT 이석채 회장의 각별한 농구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다. KT 권사일 단장은 전 감독의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 “(전 감독을 데려가려면) 나부터 데려가라”고 말했을 정도로 재계약에 애착을 보였고, 최고 대우로 보답했다.

고려대를 나와 실업팀 삼성전자에서 선수생활을 한 전 감독은 1998년 삼성 코치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3년 원주 TG 사령탑으로 데뷔해 3차례나 우승을 일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09년 5월 KT와 3년 계약(연봉 3억5000만원)을 하고 팀을 옮겨 3년간 112승50패를 기록해 KT를 강팀의 반열로 이끌었다.

권 단장은 “전 감독이 지난 (2010∼2011)시즌 창단 이래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점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점을 인정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전 감독은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 아직 KT 감독으로서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는 만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기 코치와 손규완 코치도 전 감독과 함께 계약을 3년 연장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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