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병규 만루포… LG, 삼성 꺾고 개막전 승리

입력 2012-04-07 16: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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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병규. 스포츠동아DB.

많은 야구 전문가들로부터 올시즌 꼴찌 후보로 평가 받은 LG가 ‘디펜딩챔피언’ 삼성을 꺾고 2012 팔도 프로야구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적토마’ 이병규의 결승 만루홈런과 선발 주키치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을 6-3으로 물리쳤다.

1회 1사 1,3루와 2회 2사 1,2루 찬스를 놓친 LG는 3회 삼성 선발 차우찬의 난조 속에 얻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이병규가 초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이병규의 올시즌 첫 홈런이자 역대 개막전 7번째 만루포.

분위기를 탄 LG는 4회에도 2사 2,3루에서 정성훈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6-0으로 벌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삼성은 6회 1점, 8회 2점 등 석 점차까지 쫓아갔으나 초반 대량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개막전 패배를 맛봐야 했다. 올시즌부터 LG 마무리로 돌아선 리즈는 9회 등판해 1이닝 퍼펙트로 첫 세이브를 신고.

잠실에서는 지난해 최하위팀 넥센이 5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노린 두산에 6-2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5회 2사까지 두산 선발 니퍼트에 무안타로 끌려가던 넥센은 5회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넥센은 6회 김민우의 3루타, 이택근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도망간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오재일의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넉 점차로 벌렸다.

넥센은 6회 1실점 했지만 8회 오재일의 솔로포로 승리를 확인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가 6⅔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

SK는 문학 홈 개막전에서 KIA를 6-2로 물리쳤다.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였던 SK 선발 마리오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로 나선 안치용이 2안타 3타점으로 이만수 감독을 흐뭇하게 했고 톱타자 정근우도 4안타 1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IA 선발 서재응이 6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4-1로 이겼다. 롯데 조성환은 1회 한화 선발 류현진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2012시즌 프로야구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괴물’ 류현진(한화)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포함) 3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쳤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선발 송승준이 5⅓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개막전이 열린 4개 구장에는 잠실 2만7000명, 문학 2만7600명, 사직 2만8000명, 대구 1만 명의 관중이 운집, 4년 연속 개막전 4개 구장 매진 기록을 세웠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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