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 혐의’ 하종화 감독 아웃되나

입력 2012-05-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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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하종화 감독. 스포츠동아DB

고교 감독시절 2000만원 받은 혐의
검찰 재소환 방침…현대캐피탈 당혹


검찰의 배구계 입시 비리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하종화(43·사진) 감독이 위기에 놓였다.

17개 남녀배구 대학 감독들은 지난 달 배구계 입시 비리와 관련해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2003년부터 진주 동명고 감독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6월 현대캐피탈 사령탑에 부임한 하 감독도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특별한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가 최근 하 감독이 재직했던 배구부의 A선수 아버지 B씨로부터 “2009년 아들의 대학 진학을 부탁하며 하 감독에게 20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재소환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B선수는 배구 명문대에 진학했다가 현재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배구를 그만둔 상태다.

검찰은 하 감독을 다시 소환해 B씨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또 다른 학부모로부터 금품수수 사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에이스 선수 한 명을 대학에 진학시킬 때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고 기량이 부족한 선수 1∼2명을 끼워 보내는 입시 관행에 비춰보면 금품 수수는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사실이라면 하 감독이 프로 사령탑을 계속해 나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아직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보도가 나와 당혹스럽다. 다각도로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다”며 말을 아꼈다. 하 감독은 7일 불가리아로 출국해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 감독은 13일 귀국한다.

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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