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이승엽 분홍배트 사용 왜?

입력 2012-05-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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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분홍배트. 스포츠동아DB

경기 전 삼성 선수들의 타격훈련 때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승엽이다. 연습타격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입장해 우측 외야 관중석에서 타구가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팬들도 적잖다. 최근 그의 타격훈련 모습이 더 눈길을 끄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배트다. 타격훈련 때 이승엽은 분홍색 배트를 사용한다. 다른 선수들의 배트 색상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분홍색 배트는 메이저리그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어머니의 날’인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마다 이를 기념해 분홍색 배트를 들고 나선다. 미국에서 분홍색은 어머니를 의미한다.

이승엽의 분홍색 배트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을까. 기대와 달리 감동적인 스토리는 없었다. 이승엽은 “큰 의미는 없다. 그냥 기분 전환을 위해 분홍색 배트를 쓰고 있을 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들었다. 나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훈련 때 사용하는 분홍색 배트가 그의 경기용 배트와 다른 점은 무게뿐이었다. 이승엽은 “이 (분홍색) 배트는 930g짜리다. 경기 때는 900g짜리를 쓴다. 그것 말고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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