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왼쪽)-정수성. 스포츠동아DB
해태 기록 21년만의 재현 기대
홈런 SK 이어 2위…도루 선두
타격에서 홈런과 도루는 반대 이미지다. 홈런은 덩치 크고 힘 좋은 슬러거를, 도루는 작고 마른 체형의 선수를 연상시킨다. 프로야구가 전문화되면서 홈런도 잘치고 도루도 잘하는 ‘호타준족’을 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분류의 잣대를 ‘팀’에 들이대면 이러한 현상은 도드라진다. 그러나 2012년, 홈런과 도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팀이 있다. 바로 넥센이다. 올 시즌 넥센의 팀 홈런은 47개. 49홈런의 SK에 이어 2위다. 팀 도루는 68개로 1위다. 팀 홈런 1위인 SK의 팀 도루는 29개로 8개 구단 충 최하위다.
강정호(16개), 박병호(12개) 등 홈런랭킹 3위 안에 두 명의 선수가 랭크돼 있다. 여기에 정수성(12개·공동 8위), 장기영(11개·10위) 등 발 빠른 타자들도 포진해 있다. 홈런 1위 강정호는 도루도 공동 3위(13개)를 기록 중이다.
역대로 팀 홈런-팀 도루를 모두 석권한 사례는 총 4차례. 1980∼1990년대 ‘절대 강자’로 군림한 해태(현 KIA)가 1982년(84홈런 155도루), 1986년(99홈런 120도루), 1988년(112홈런 136도루), 1991년(144홈런 152도루) 등 4차례 팀 홈런-팀 도루 1위를 석권했다. 김봉연, 김성한, 한대화 등 슬러거들과 김일권, 이순철 등 대도들의 공존으로 가능했던 기록이다. 김성한과 이순철은 한 차례씩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기도 했다.
올 시즌 화제의 팀으로 떠오른 넥센이 과거 해태만이 이룩한 팀 홈런-팀 도루 동시 석권을 재현할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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