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은 손흥민 ‘쿵푸킥’

입력 2012-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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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언쟁 벌이다 싸움…벌금 가능성
상대 선수 라이코비치는 엔트리서 제외


손흥민(20·함부르크)이 팀 훈련 중 동료와 싸움을 벌였다.

독일 언론들은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함부르크의 풀 트레이닝 도중 세르비아 수비수 슬로보단 라이코비치(23)가 언쟁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손흥민이 슛 게임을 하다가 자신의 플레이에 못마땅한 듯 소리를 질렀던 게 발단이 됐다. “제대로 공을 차라”고 빈정댄 라이코비치는 손흥민이 자신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착각, 손흥민에게 펀치를 날렸다. 손흥민은 몸을 피했지만 곁에 있던 톨가이 아슬란(22·독일)의 이마를 때렸다. 이를 본 손흥민이 쿵푸킥(독일 언론 표현)으로 응수했다.

사태는 금세 진정됐지만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격분했다. 대부분 화살은 먼저 싸움을 건 라이코비치를 향했다. 핑크 감독은 “가벼운 다툼은 이해하지만 이번 건은 심했다”고 했고, 함부르크는 라이코비치를 피스컵(19∼22일)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일부 언론들은 라이코비치가 평소 거친 행동을 일삼아 핑크 감독의 골칫거리였던 점을 들어 이적시장 매물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손흥민 역시 구단 자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손흥민의 측근은 “라이코비치와 흥민이가 평소 친했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다. 동료들이 주먹다짐을 하는 건 독일에서 흔한 일이다. 수위는 나오지 않았지만 벌금 등 가벼운 징계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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