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카드’ 된 추신수 클리블랜드와 결별 초읽기

입력 2012-1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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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 스포츠동아DB

안토네티 단장 “잔류 바랐지만 합의 불발”
내년 연봉 부담…FA 전 이적 가능성 높아


추신수(30·클리블랜드)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클리블랜드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13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추신수가 팀에 잔류하기 바랐지만, (연장계약)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 했다”고 밝혔다. MLB.com도 이번 겨울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점쳤다.

계약연장이 실패로 돌아가면, 구단의 선택은 트레이드 카드로의 활용이다. 게다가 추신수는 이미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바 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한술 더 떠 지난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미팅에서 “추신수는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뛰어난 외야수다. 올해 리드오프(1번타자)로서 가치를 보여줬고, 중심타선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홍보했다.

클리블랜드는 그동안 끊임없는 외부 러브콜에도 추신수를 남겨뒀다. 그러나 2013시즌이 끝나면 추신수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FA가 되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빅마켓 구단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관건은 몸값이다. 올 시즌 490만달러를 받은 추신수의 내년 연봉은 700만∼800만달러로 예상된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선 비싼 몸값을 지불하고 장기계약을 체결할 것인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기 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안토네티 단장의 말대로 장기계약은 이미 물 건너가 버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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