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 포지션 전력보강…FA영입 통 크게 쏜다”

입력 2013-11-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80억원이 풀릴까. 한화는 맹장 김응룡 감독을 영입하고도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역대 최대 FA 시장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꼴찌 한화, FA시장 ‘큰 손’ 되나?

구단 “지난해 과오 반복하지 않는다” 다짐
김응룡감독 “FA선수 잡아달라” 특별 요청
‘발 빠르고 작전수행에 능한 선수’ 1순위로

“베팅하겠다!”

한화가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큰 손이 될까. 한화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력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를 전했다. 한화 노재덕 단장은 5일 “지금은 우선협상기간도 아니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지만 “특정 선수는 거론할 수 없지만 전 포지션에 걸쳐 전력보강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 지난해의 과오는 반복하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에서도 선수 영입에 앞장섰다. 그러나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던 선수들을 팀으로 불러오는 데 실패했다. 류현진(LA 다저스)과 박찬호(은퇴)가 떠나고 양훈(경찰청)이 군에 입대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FA 선수마저 놓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류현진의 포스팅비(약 280억원)를 쥐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도 베팅을 적게 한 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선수를 데려오지 못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 올해는 지난해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노재덕 단장도 “전 포지션에서 전력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를 영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 베팅액 높인다!

지난해 사령탑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선수 영입을 요구했던 김응룡 감독도 올해 구단에 FA 선수들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다. 구단은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노재덕 단장은 “감독님의 생각과 구단의 생각이 일치한다”며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한화가 다른 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지금 구단 입장에선 최선을 다해 잡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화는 발이 빠르고 작전수행에 능한 선수를 1순위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야 전 포지션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팀 전력 구상을 위해 1순위, 2순위를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하고 있다. 영입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금액이 문제가 되지 않겠나. 구단에선 지갑을 열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