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현 페이스 유지 땐 19승 찍고 다승왕 가능성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시즌 9승(3패)에 입맞춤 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오랜만에 치르는 낮경기여서 그다지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에 최근 추가한 커터까지 고루 섞어가며 상대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총 94개의 투구수 중 직구는 52개로 55%에 그쳤다. 평소보다 약 10% 정도 낮은 수치이며, 구속은 대부분 시속 140km 후반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 루키 시즌 류현진이 9승째를 따낸 것은 지난해 7월 28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 당시 추신수가 중심타자로 활약하던 레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5일이나 빨리 9승에 안착했다. 3.18이던 방어율도 3.06으로 끌어내렸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
진다면 19승 정도를 거둘 수 있어 다승왕도 노려볼만한 페이스다.
경기 시작 후 9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류현진은 4회초 1번타자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1사 1·2루에서 4번 토미 메디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후 레네 리베라를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올 시즌 들어 유난히 6회에 약한 징크스가 이날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데노피아에게 2루타를 맞은 후 내야땅볼 2개가 이어져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메디나에게도 2루타를 맞았지만 리베라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5회초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2회초 1사 1·2루에서는 희생번트를 완벽히 수행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제구력에 중점을 뒀다. 모든 경기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하겠다”고 밝혔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 공이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com은 “류현진이 다저스 선발진에서 가치를 이어갔다”고 평가했고 ESPN은 “류현진이 또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