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러시아대회 본선 출전권 축소 우려도
한국을 비롯해 일본, 이란,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들에게 2014브라질월드컵은 ‘악몽’이나 다름없다. 아시아를 대표한 4개국 모두 조별리그에서 참패를 맛봤다. 27일(한국시간) 한국이 벨기에를 상대로 H조 최종 3차전을 치렀지만 0-1로 패하고 말았다. AFC 4개국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승리 없이 3무9패에 불과하다. 4개국 모두 각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별리그를 통과한 2002한일월드컵부터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일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특히 해외파가 급증한 한국과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네임 밸류’를 앞세워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했다.
그러나 세계축구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아시아축구의 경쟁력은 각국의 ‘1승 제물’이던 1990년대로 되돌아간 분위기다.
27일 중국 언론 동방조보는 “한국과 일본은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아시아축구를 과신했다.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에 악몽과도 같았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의 몰락은 차기 대회인 2018러시아월드컵 대륙별 출전권 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4.5장이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닛폰은 2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월드컵 대륙별 출전권을 결정할 때 아시아의 이번 성적을 고려할 것이다. 아시아 대륙 출전권이 3.5장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